한달간 이용객 수 5천여명
광역버스 입석 불편 해소
김포골드라인 대체 효과

서울동행버스-서울01동탄~강남 (제공: 서울시)
서울동행버스-서울01동탄~강남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근길을 돕는 ‘서울동행버스’ 노선이 더 늘어난다.

서울시는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광주시 능평동 등 4개 지역을 선정해 서울동행버스가 2차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첫 번째 서울동행버스 출발 이후에도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했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이용수요가 많은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가 권역별로 다양하게 분포되도록 선정했다.

앞으로 경기도와 각 기초지자체와 협의해 정차 정류소, 운행시간 등 세부 운행계획을 확정하고 11월 중에 운행 개시할 예정이다.

서울동행버스는 대중교통 수단 부족과 장시간 출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출근버스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화성시 동탄(서울01번)과 김포시 풍무동(서울02)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 운행 한달간 5341명의 수도권 주민이 이용했다.

서울01버스(동탄~강남)는 광역버스 3대가 3회 운행하며 일평균 32명의 승객이 이용한다. 시는 단기간 내 승객수요가 증가한 것은 정류장을 경기도 광역버스와 차별화 해 중간지점으로 선택해 입석금지에 따른 승차불편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01번은 기존 경부간선도로 반포IC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하던 경로를 반대방향으로 운행해 양재역까지는 평균 69분 소요되며 강남역까지는 평균 77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2번(김포시 풍무동~김포공항)은 간선버스 6대가 12회 운행하며 일평균 182명이 이용한다. 시는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평균 30분이 소요되며 기존의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비슷해 김포골드라인을 대체하는 대중교통수단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경기도와 각 기초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울동행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통 혼잡 상황, 탑승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창의적인 노선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출근길을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가 수도권 주민들의 삶에 작은 울림을 선사하는 성공적인 정책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교통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