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출처: 연합뉴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출처: 연합뉴스)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바다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25일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하는 어떠한 행위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는 지역 평화와 안정에 직결된 것이어서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정당한 관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공동 성명과 미·일·필리핀 3개국 협의 등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위해 미국과 협력하며 필리핀과도 긴밀하게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22일 해양 순찰 도중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중국이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발견했다고 밝혔고, 해양 영유권 수호를 위해 철거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해당 지역에서 필리핀 선박을 몰아내고 출입을 막기 위해 적법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일본은 중국과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7월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해양 관측 부표를 설치하자 항의한 바 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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