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진수 선보이는 장”
내달 8일까지 KCDF 갤러리서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5.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개막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두다·담다·쉬다’ 주제로 진주지역 소목 장인들의 작품 8점과 12명 대가의 협업작품 20점을 내달 8일까지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소목장은 가구와 창호 등을 제작하는 장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랑방·안방·부엌 등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제작하는 목수를 말한다. 진주지역은 많은 소목장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인정한 공예 창의도시이기도 하다.

진주 소목은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고(故) 정돈산을 비롯해 현재에는 김병수·정진호·김동귀·강종렬·구한회·김광명·조복래·정권석 등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번 전시에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전통 가구 명장 6인과 유명 현대 가구 디자이너 6인의 협업작품을 들었다. 오늘날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맞지 않고 고가라는 이유로 대중에게 멀어져가는 소목을 쓰임새 있는 가구로 재해석해 K-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25.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25.

협업에 참여한 6인의 진주 소목 장인들은 ▲정진호(단원공방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조복래(취목공방 경남 무형문화재 제29호) ▲김병수(한송공방, 대한민국 가구제작 명장) ▲강종렬(고전공방소목가구제작 50년) ▲구한회(율목공방 소목가구제작 60년) ▲정권석(의천공방,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등이다.

전통 소목에 현대적이고 실용성 디자인을 입힌 ‘6인의 작가’에는 2020 문화체육관광부 올해의 공예상에 선정된 계원예술대·영남대·동서대·창원대 교수와 지갤러리 대표가 참여했다.

22일 열린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을 비롯한 디자인하우스 대표, 더한옥호텔앤리조트 대표,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등 많은 국내 주요 인사와 작가들이 참석했다.

조규일 시장은 환영사 통해 “진주의 소목은 지리산의 풍부한 목재 수급으로 예로부터 국내 최고의 공예작품으로 인정받아 왔다”며 “올해 비엔날레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K-공예의 맥으로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일상 비엔날레 총감독은 “진주 소목에 현대공간의 유기적 결합을 시도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통을 세워나가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본전시는 ‘오늘의 공예, 내일의 전통’을 주제로 오는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진주시 철도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열린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25.
조규일 진주시장이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열린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서막 ‘진주 소목 in Design’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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