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여자 임애지-방철미, 오연지-원은경 1R 경기
29일 여자농구… 박지수-로숙영, 경쟁자로 맞붙어

복싱 대표팀 오연지(왼쪽). (제공: 대한복싱협회)
복싱 대표팀 오연지(왼쪽). (제공: 대한복싱협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과 북한이 오는 2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첫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남북이 겨루기로 확정된 종목은 복싱이다. 같은날 유도 경기에서도 맞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23일 체육계에 따르면 복싱 여자 54㎏급의 임애지(화순군청)는 오는 24일 오후 항저우 체육관에서 북한 방철미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방철미는 이날 오후 9시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기수로 나서는 상징적인 선수다.

항저우 체육관에서 열리는 복싱 여자 60㎏급에서도 한국의 오연지(울산시체육회)와 북한의 원은경이 맞붙는다.

유도에서도 남북 대결 가능성이 있다.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북한 리금성이 이란 아볼파즐 마흐무디를 이길 경우 두 선수는 16강에서 만난다.

유도 여자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의 경우 북한 전수성을 상대로, 여자 52㎏급 정예린(인천시청)은 북한 김원금을 상대로,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은 북한 채광진을 상대로 각각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유도 여자 70㎏급 한희주(KH필룩스)는 오는 25일 1라운드에서 2002년생인 북한 문성희와 만난다. 같은 날 남자 73㎏급 강헌철(용인시청)은 북한 김철광이 1회전 상대 카림 압둘라에브(아랍에미리트)를 이길 경우 16강에서 맞붙는다.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엔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과 조별리그 C조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남북 여자 농구팀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간판 박지수와 북한 간판 로숙영은 단일팀으로 뛰었지만, 이번엔 경쟁자로 만난다.

드래곤보트에서도 남북은 경쟁자로서 경기에 임한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은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 동메달, 남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는 10월 4일 남녀 200m, 5일 남녀 500m, 6일 남녀 1000m에서 남북이 경쟁한다.

남북 레슬링도 10월 5일부터 맞붙는다. 이밖에도 남북은 양궁과 남녀 축구, 사격, 여자배구, 역도 등에서 경쟁한다.

한편 북한은 당초 191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3일 기준 185명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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