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 교동과 송현동 발굴 48호묘 전경으로, 눈썹형 도랑이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지역서 보기 드문 특이한 고분 축조방식”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에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 고분 21기가 새롭게 확인됐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창녕군 교동과 송현동 일대에 걸쳐 있는 고분군으로, 217기(2014년 기준)에 달하는 고분이 분포한 비화가야(非火加耶) 최고(最高) 집단의 묘역으로 알려졌다.

고분 3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발굴조사 대상지역은 미정비 구역으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4월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봉토분(封土墳)’ 6기와 ‘돌덧널무덤(石槨墓, 석곽묘)’ 15기를 추가로 확인해 총 24기에 이르는 고분의 성격과 시기를 규명하고 그 원형을 밝힐 수 있게 됐다.

새롭게 확인된 고분들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처음 조성되기 시작하는 시기(5세기 중반경)의 고분으로, ▲돌덧널 벽체 사이사이에 나무 기둥을 세운 방식 ▲고분 가장자리에 눈썹형 도랑(周溝, 주구)을 판 방식 ▲봉분 2개를 연결해 쌓은 방식 등 그동안 창녕 지역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고분 축조방식이 다양하게 확인됐다.

또한 둥근고리자루큰칼(環頭大刀, 환두대도)과 화살촉(鐵鏃, 철촉), 재갈과 말띠드리개(杏葉, 행엽)와 같은 마구(馬具), 굽다리접시 등 다양한 토기도 출토됐다.

한편 4일 오전 11시에는 발굴현장에서 현장설명회가 진행됐다.

용어설명
-봉토분(封土墳): 흙 또는 돌을 쌓아 봉분을 조성한 형태의 무덤
-돌덧널무덤(石槨墓): 구덩이를 파고 돌을 쌓아 만든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
-둥근고리자루큰칼(環頭大刀): 손잡이 끝 부분에 둥근 고리를 달아 장식한 칼
-말띠드리개(杏葉): 말띠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식
-마구(馬具): 말을 타거나 부리는 데 쓰는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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