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출산율 0.7에도 진주 0.94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26일 진주시청 1층 로비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26.
26일 진주시청 1층 로비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2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 합계출산율이 0.70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진주시가 1에 가까운 출산율을 보이며 경남에서 2위권을 유지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진주지역은 합계출산율 0.94로 경남 시부에서 2위, 인구 30~40만명 중소도시 6곳(진주·경기 광주·하남·양산·아산·원주) 중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통계청 발표 2023년 2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이 0.70으로 다시 한번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서다.

시는 저출산 속 출생아 수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인구시책을 펼치고 있는 게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시는 지난 5월부터 경남에서 처음으로 임신을 축하하고 응원하며 임신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임신축하금 지원사업’을 도입 추진하고 있다. 50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인 ‘진주사랑상품권’을 지급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045명의 대상자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난임 부부 격려금 지원’도 확대했다. 시는 최초 1회에 한해 지원하던 것을 난임 부부들의 임신 재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마다 매회 20만 원씩 격려금을 지원한다. 상반기 115명에게 23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난임 부부 시술비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사업은 올해 4월부터는 소득 기준 제한 없이 시술비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3종)을 전액 지원해 자부담금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6월 30일 기준 342명에게 4800만원을 지급했다.

양육·교육·돌봄 분야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만 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만 1855명에게 107억 16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맞벌이, 야간 경제활동, 병원 진료 등 긴급한 사정으로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부모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 직영으로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곳을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4곳에 이어 충무공동 국공립어린이집 내 1곳을 추가 설치해 내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진주시민 아이디어 회의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3.16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진주시민 아이디어 회의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3.16

청년 일자리 분야도 있다.

시는 지역특화 분야인 항공우주, 뿌리 산업, 세라믹 기술 분야에 지원하는 청년들이 소득을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신성장동력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참여기업에는 고용유발을 위한 청년 인건비 월 180만원(최대 2년)을 지원하고, 채용된 청년 근로자에게는 교통복지 수당 월 10만원, 주거지원금 월 30만원, 건강검진비 30만원을 준다. 2년간 사업에 참여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분기별 250만원씩 1년간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청년으로 진주 소재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근무하면서 근로시간이 주 40시간 이상, 월 급여 270만원 이하인 청년에게는 연간 최대 120만원의 진주사랑상품권을 연 4회 분할 지급하는 지원도 하고 있다. 그간 2021년에 1193명, 2022년에 1061명, 2023년 6월 기준 547명의 청년들이 복지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인구정책 관심을 유도하고 가족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인구정책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가족사진 공모전에 이어 올해는 ‘인구정책 슬로건 공모전’을 열어 20개의 당선작을 선정 시상했다. 수상한 슬로건은 패널로 제작해 시청 시민홀 앞 로비에 전시한 데 이어 향후 인구교육과 각종 행사 등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출산축하금 ▲산후조리비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립유치원 만 5세 무상교육비 ▲청년 온라인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오늘날 인구문제는 일자리, 주거, 보육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결혼과 임신, 출산은 물론 보육과 일자리, 소득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시행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시책이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아이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9
조규일 진주시장이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아이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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