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덕, “신공항 건설사업 성공, 지자체 간 연계·협력 외연 넓혀가야”
가덕도신공항 공식명칭 이순신 국제공항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 본회 통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난 21일,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가덕도신공항을 '이순신 국제공항(Yi Sun-si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명명해 국내 첫 인명(人名)공항으로 건설하자는 대정부 건의안이 제407회 경상남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됐다.

국민의힘 소속 박춘덕(창원15) 도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총 45명 도의원이 공동발의한 건의안에서는 “동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이었던 신공항 건설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단순 지역명을 딴 공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적으로 소구력이 높은 공항명칭이 필요하다”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건의안에서는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함으로써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며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인 이순신을 통해 세계가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 경남·부산·전남 3개 시·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협력사업·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이순신 관련 문화·관광정책과 조화롭게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공항명칭 지정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국민, 정치권의 원활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론의 장(場)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 공항명칭과 관련해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진 않을까 우려에 대해 박 의원은 “역사 문화적 가치를 되새겨 볼 때, 이순신 공항으로 명명하는 일이 결코 부산의 지역 정체성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예컨대 “10월 5일 부산시민의 날은 다름 아닌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부산포 대첩의 승전일을 기념한 것이며, 최근에는 북항 인접 도로명을 이순신대로 로 확정한 바도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월 국토부는 202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연내 신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하고 내년 12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부지조성을 위한 기반 공사 입찰·여객터미널 설계·시공을 위한 국제현상공모 과정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도의원은 “이번 건의안을 기폭제로 삼아 여객터미널 설계가 확정되기 이전에 이순신 국제공항명칭이 확정된다면, 애초 설계 단계부터 이순신 랜드마크와 관련해 이순신을 형상화한 관제탑과 거북선 모형의 여객터미널과 시설물을 만들어 공항 자체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의안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하고 이를 경상남도의회가 앞장서 반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번 건의안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박 도의원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과 세계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경남·부산 공동 협력 사업을 다양하게 모색하면서 지자체 간 연계협력의 외연을 더욱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2029년에 계획대로 순조롭게 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도록 지자체 칸막이에 연연하지 않고 경남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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