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회의9주년-성과] HWPL,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위해 중단 없는 전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HWPL은 2013년 5월 25일에 창립하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공보국에 등록된 국제평화단체이다. HWPL 산하의 국제청년평화그룹과 사단법인 세계여성평화그룹은 HWPL의 양 날개가 돼 각계각층의 지도자 및 지구촌 시민사회와 더불어 범지구적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결실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을 꼽는다.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만희 HWPL 대표는 현지의 정치, 종교지도자들을 찾아가 민간차원의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민다나오는 극도로 격화된 종교 및 사회정치적 갈등으로 40년간 약 12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곳이다. HWPL이 중재한 민다나오 평화협정이 대표자들의 서명을 통해 체결된 이후 민다나오를 비롯한 필리핀의 지도자들과 시민들은 HWPL과 함께 평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갔다. 

민다나오 평화협정이 체결된 1월 24일은 HWPL의 날로 지정돼 매년 시민 주도의 평화 걷기와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등 평화를 기리는 날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 1월 24일에 민다나오에서는 지금까지는 분쟁 때문에 상상할 수 없었던, 평화 음악 콘서트가 성대하게 개최돼 많은 시민들이 평화 문화를 만끽했다.

HWPL은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와 MOA를 체결하고, 3개의 시 교육부 및 77개의 학교와 HWPL 평화교육 실시를 위한 MOA, MOU를 체결했다. 그에 따라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644명의 평화 교사가 양성됐고 약 2만 명의 학생들이 평화교육을 수강했다. 32개의 대학교 내에 평화도서관이 설치됐다.

2014년 9월 18일, HWPL은 대한민국 서울에 각계각층 지도자와 시민들을 초청해 9․18 평화 만국회의를 개최했다. 170개국 4000여 명의 지도자와 20여만명의 시민이 참석했던 만국회의는 민간단체로서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였다.

이 행사의 본 회의에서는 인류의 상생과 공존, 전쟁 종식과 평화실현을 위해 세 가지 중요한 협약을 체결했다. 첫째는 전직 국가원수 등 정상급 지도자들이 서명한 ‘전쟁 종식 국제법 발의안지지’ 협약이며, 둘째는 각 종단의 종교 지도자들이 서명한 ‘종교대통합’ 협약이다. 마지막으로 각 단체장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촉구하기로 약속했다.

HWPL은 이 협약들이 약속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로 이행되도록 지구촌 평화의 가족들과 쉴 새 없이 달려왔으며, 짧은 기간 동안 의미 있는 많은 성과들을 거뒀다. 

HWPL은 2014년 협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2015년에 열린 평화 만국회의 1주년 기념식에서 세계적인 국제법 권위자들로 구성된 ‘HWPL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 ILPC를 발족했다.

ILPC는 이 대표와 함께 지구촌 모든 계층이 실천 가능한 평화 발전 방안을 담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을 작성해 2016년 3월 14일 전 세계에 공표했다.

DPCW 공표 이후, 아프리카 55개국 연합 AU의 입법기구인 범아프리카의회 PAP와 중미의회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가 공식적으로 DPCW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DPCW는 현재까지 176개국 시민사회로부터 약 90만건의 지지를 받는 등 실질적인 평화 실현의 방안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HWPL은 이러한 지지를 바탕으로 평화 국제법의 제정을 위해 DPCW를 유엔 총회에 할 예정이다.

이 대표와 평화의 사자들은 범지구적 규모의 세계 평화 연대를 구축하고자 총 32차례에 걸쳐 지구촌 각국을 방문해왔다.

각국의 명망 있는 인사들과 단체들은 HWPL과의 만남을 통해 평화연대의 필요성을 확인했고, HWPL과 연대해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HWPL은 평화 자문위원 187명과 평화 홍보대사 632명을 위촉했고, 세계 453개의 단체와 평화 MOA‧MOU를 체결했다.

종교연합사무실은 종교대통합 협약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 HWPL은 전쟁의 주된 원인인 종교 간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종교연합사무실을 131개국 282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종교지도자들이 타종교의 교리를 심화적으로 학습해보는 프로그램인 ‘HWPL 세계 종교 평화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아카데미에서는 각 종교의 저명한 지도자들이 강의자로 나서며, 자신의 종교 경서를 기반으로 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1기 프로그램에는 108개국 21개 종교에서 총 1388명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세계종교평화아카데미는 종교지도자들이 타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종교간 화합과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류에게 평화의 절대적 가치를 인식시키고 평화를 후대의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HWPL은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교육 커리큘럼 및 교재를 개발해 93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필리핀, 과테말라, 스리랑카 등 12개 국가 교육부 및 고등교육부와 MOA를 체결했고 52개국 385개소의 교육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평화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평화교사도 꾸준히 양성 중이며 현재까지 51개국에서 1555명의 교사가 공식 임명됐다. 

HWPL 산하단체인 국제청년평화그룹은 119개국 1,000개 이상의 단체가 가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청년 평화 단체이다. ‘청년이 움직여야 세상이 변한다’는 슬로건 아래 IPYG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을 지구촌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청년 평화구축 워킹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지구촌의 여러 전쟁과 갈등에 대해 각국 지도자에게 무력 사용을 중단할 것과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는 피스레터 캠페인을 전세계적으로 진행했다.

HWPL과 함께하는 언론은 지구촌의 평화 활동 소식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평화 언론 네트워크는 올 한 해 동안 지구촌을 무대로 시행된 평화 사업에 대하여 190개국에서 3240개 언론사를 통해 총 8050 건을 보도했다. 또한 전 세계 시민의 평화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언론인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작성한 평화 저널리즘 연구가 출간되기 시작했다.

HWPL 강태호 총무는 “창립 이후, HWPL은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뛰어 왔다”며 “이번 기념식은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극복하고 개최된 오프라인 행사라는 것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와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은 적다”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우리와 우리의 후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우리 함께 변치 말고 전진해, 평화 세계를 이룩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