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카드 종류별 이용 규모. (제공: 한국은행)
지급카드 종류별 이용 규모.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올해 상반기 여행과 자동차,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8.8%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 2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 70억원)보다 8.4% 늘었다.

지급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8.8%)와 체크카드(7.7%) 모두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에 이뤄졌던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에 따라 37.1% 급감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유형별로 나눠 보면 여행(56.5%)과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일평균 결제액이 증가했다. 교육(20.3%), 전자상거래(10.8%), 의료보건(10.6%) 부문의 결제액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연료(-9.8%), 가구·가전(-4.5%) 관련 결제액은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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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유형별 이용 규모 증감률. (제공: 한국은행)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을 결제 형태별로 나누면, 상반기 중 대면결제 이용 금액(일평균 1조 7500억원)은 1년 새 11.0% 늘었다. 비대면 결제 이용 금액(일평균 1조 1600억원) 증가율은 4.2%에 그쳤다.

접근 기기별로는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등을 통한 결제액(하루 평균 1조 4620억원)이 11.9% 늘어나는 동안 실물 카드 결제(1조 4480억원) 증가율은 4.7%에 그쳤다. 특히 대면 결제할 때 결제 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등)에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 방식이 1년 전보다 56.8% 급증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 가운데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올해 상반기 중 46.9%를 차지했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 기업(카드사 외 ICT 업체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7.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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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규모. (제공: 한국은행)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일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금액은 80조원을 넘어섰다.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197만건으로 1년 전보다 16.7% 늘었고 이용 금액은 8.7% 증가한 81조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1910만건)와 금액(14조 7천억원)은 1년 전보다 각각 19.2%, 2.4% 늘었다. 이용 건수로는 모바일뱅킹이 전체 인터넷뱅킹의 86.9%, 금액으로는 18.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 지점을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비대면 대출 신청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일평균 4만 1천건으로 이용 금액만 하루 평균 1조 4천억원에 달했다. 각각 작년 상반기 대비 17.0%와 2.8% 증가한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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