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교사·대마 강요 혐의 인정하냔 질문에 ‘절레절레’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신청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4개월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다. (출처: 연합뉴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신청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4개월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 37)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지난 5월25일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이들의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19일 만이다. 유씨의 지인 최모(32)씨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 심사를 받는다.

오전 9시34분께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유씨는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심경에 대해 “그동안 큰 심려 끼쳐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의견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청구된 유씨의 구속영장을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유씨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가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지난 18일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다.

유씨는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 목적의 수면마취를 빙자해 약 200회에 걸쳐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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