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온천천 산책로. ⓒ천지일보DB
부산 금정구 온천천 산책로.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4개 시도 188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도심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1명이 실종돼 당국이 12시간 넘게 수색작업을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

지난 20일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지만 중대본 집계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실종 직후인 전날 오후 6시께부터 실종자 A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대는 최초 실종 장소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서부터 온천천 하류가 연결되는 수영강 입구까지 5.3㎞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비에 물이 불어난 온천천에 고립된 이후 기둥을 잡고 버텼으나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둥에서 손을 놓치면서 강물에 떠내려갔다. 수색작업에는 100여명이 투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힌 뒤 집계에 포함할 예정이다.

일시 대피자는 4개 시도 7개 시군구 142세대 188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1개 시도 1개 시군 7세대 11명이 더 늘었다.

경북 상주와 울진 지역에서 114세대 145명이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사전 대피명령에 의해 집을 떠났다. 부산 동구·영도구·연제구 24세대 38명, 충북 청주 2세대 2명, 충남 보령 1세대 2명이 각각 대피했다. 이들 모두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8건 12명을 구조했다. 57개소에 대한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맨홀 점검 등 286건을 안전 조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험·취약 지역 곳곳에서 사전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 도로 64개소, 하천변 117개소, 둔치주차장 45개소, 세월교 126개소, 숲길 8개 구간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13개 국립공원 297개 탐방로도 오가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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