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항소심에 출석했다. 2023.9.19
(모스크바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항소심에 출석했다. 2023.9.19

러시아 법원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항소를 19일(현지시간) 기각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제기한 항소에 대해 비공개 심리 후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법원은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리아 노보스티는 '절차 위반'을 이유로 항소가 하위 법원으로 돌려보내졌다고 전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지난 3월 30일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보안국은 그가 군사 기밀을 입수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재판 전 구금이 부당하다며 지난 4월과 6월 항소했으나 모두 패소했다.

그는 지난 8월 러시아 법원이 자신의 구금 기간을 11월 30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자 다시 항소를 제기했으나 또 패소했다.

당초 5월 29일까지였던 그의 구금 기간은 8월 30일로, 다시 11월 30일로 연장됐다.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역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러시아에 장기 구금 중인 전 미 해병대원 폴 휠런과 함께 게르시코비치가 "근거 없이 부당하게 갇혀 있다"며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이날 노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법정 유리 보호막 안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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