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이후 4년 만에 8조원 송금

박진 외교부 장관. ⓒ천지일보 DB
박진 외교부 장관.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19일 그간 국내에 동결돼있던 이란의 석유 수출 자금이 카타르 등 제3국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대이란 금융제재로 한국에 동결돼있던 이란 자금이 관련국 간의 긴밀한 협조 아래 제3국으로 성공적으로 이전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난 2019년 동결된 이후 약 4년 만에 송금된 셈이다.

또 “정부는 동결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 아래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서 관련국과의 외교적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동결자금 문제 해결은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카타르, 스위스 등 제3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바, 정부는 이들 국가의 건설적 역할에 각별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동결자금은 카타르로 이전된 후에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식량, 의약품 구입 등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카타르에 정부의 인도적 교역 경험을 공유했다고도 전했다.

정부는 동결자금 이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향후 보다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동결자금 해결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올해 수교 61주년을 맞아 양국이 새로운 60주년을 열어가자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이 오늘 이란에 들어올 것”이라고 공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