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김형석 셰프의 디핑소스 세트.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한우와 김형석 셰프의 디핑소스 세트.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짧게는 엿새, 최장 12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에 늦은 추석으로 선선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뒤늦은 바캉스를 떠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혼합 상품으로 구성한 명절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규모 가족 모임보다 여행지나 홈파티 등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상품이 묶인 ‘콜라보’ 세트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정육 선물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스·양념 등 시즈닝과 한우를 묶은 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61.9% 증가했다. 동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31.1%의 2배에 육박한다.

특히 대표 상품인 ‘한우 등심스테이크와 불고기 세트(24만원)’는 지난달 18일 예약판매 개시 후 약 한 달 만에 조기 품절됐을 정도로 인기다. 해당 세트는 1등급 등심스테이크(200g×3), 불고기(200g×3)와 함께 국내 각 지역 전통음식 명인(名人)들의 상품을 모은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천연 시즈닝·불고기 양념 등이 포함돼 있다.

1등급 한우에 ‘아티코츠 딥’ ‘타페나드 딥’ ‘로메스코 딥’ 등 프리미엄 디핑소스 3종이 포함된 ‘한우와 김형석 셰프의 디핑소스 세트(32만원)’도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식사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소스나 양념을 함께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캠핑장 등 여행지에서 모임과 휴식을 즐기는 명절 문화가 정착했고 긴 연휴를 맞아 올 추석에도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콜라보 상품 선호는 청과 상품군에서도 두드러진다. 전통적인 명절 과일인 사과·배 외에도 샤인머스켓, 애플망고 등 다양한 디저트 과일을 조합한 세트 수요가 높다. 실제 3종 이상의 과일로 구성된 청과 혼합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50.8%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사과·배·샤인머스켓·머스크 멜론·애플망고로 구성된 ‘현대명품 혼합과일 특(24만~26만원)’, 금향멜론·샤인머스켓·애플망고로 구성된 ‘H-SWEET 금향·애플망고·샤인머스켓 매(梅)(15만~17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같이 조합하기 좋은 다품종 세트 인기가 많아 고객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콜라보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남은 명절 기간 주문·배송 등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3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해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종의 선물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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