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장관, 北유학생 쿼터 확대 추진계획도 공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북한과 러시아가 관광·문화·교육 분야의 교류 협력을 위해 곧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북러 정상회담 기간 양국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교통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 러시아 교통부 직원들이 생활에 필수적인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완전하게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이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2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코즐로프 장관은 이번에 양국이 러시아 내 북한 유학생 쿼터 확대와 문화 교류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도 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은 100여명으로, 이 가운데 40여명이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떠나 12일 러시아에 입국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15~16일 양일간은 극동 러시아 일대를 돌며 무기공장, 군부대 등을 둘러봤다.
17일에는 막바지 일정으로 극동연방대학교를 찾아 북한 학생들과 면담을 갖고 “조국은 그대들의 학문적 성공을 희망한다”면서 북한 번영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2019년에 이후 약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