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 기해 나흘간 파업 종료
KTX는 오후 5시 이후 정상화될 듯
국토부·사측 입장 보며 2차 파업 준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 오전 9시를 기해 1차 총파업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정부와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기한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게 철도노조의 입장이다. 추석 연휴 전이나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노조원 복귀 예정 시각인 오전 9시를 전후해 파업 기간 운행 중지한 열차를 순차적으로 운행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은 오전 9시에 끝나지만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는 이날 밤까지 단계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역시 열차표 구하기가 평소보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18일 조합원 복귀 교육 및 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할 때 KTX는 이날 오후 5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 6시, 수도권전철은 오후 9시 이후 열차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89.7%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X는 87.1%,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86.2% 운행하고, 광역전철(수도권전철 등)은 93.2% 운행한다. 다만 광역전철은 출퇴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95%, 퇴근시간대 99% 운행한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면서 14일부터 나흘간 한시적 총파업을 이어왔다.

특히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노사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의 파업은 노사와 정부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만큼 이 기간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사측 입장 변화를 기다리며 조직을 다지는 등 다음 투쟁에 대비할 방침”이라며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철도노동자의 발걸음은 제2차 총파업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시점은 있지만, 국토부와 사측 반응을 보고 정확한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1차 파업은 경고성 파업이었지만 2차 파업은 무기한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길에 나설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시점으로 잡을지, 연휴 이전에 총파업에 들어갈지 내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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