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플래시몹, 역동적 K-pop 공연 등
LA총영사관 방문 외교관 만나 5.18세계화 방안 논의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교육청 청소년 5.18 홍보단 ‘푸른새’가 지난 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알리고 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이정선 교육감 공약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의 일환이다.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란 테마에 맞춰 고등학생 20명으로 구성된 홍보단이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홍보단 푸른새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 피어39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플래시몹과 역동적인 K-pop 공연을 펼쳤다. 이에 현지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부터 5.18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후 LA에서 5.18 당시 마지막 수배자였던 합수 윤한봉 선생이 설립한 LA민족학교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김준 활동가의 ‘5.18과 민족학교’란 주제의 강의를 듣고 5.18 정신 관련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한인타운에서 5.18 플래시몹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해 교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
또 미국 한인 사회 최고 청취율을 자랑하는 LA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 문화충격 프로그램에 학생들과 인솔교사인 문화중 김보름 교사가 출연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5.18민주화운동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소감 등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학생들은 LA총영사관의 초청으로 영사관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곳의 외교관들과 미주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회장단을 만나 5.18 세계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LA 비버리힐즈, 그리피스 천문대, 할리우드거리 등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 5.18민주화운동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또 세계적인 명문 대학 스탠포드, UCLA대학에 방문해 5.18 캠퍼스공연, 현지 유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푸른새’ 단원들은 이곳에서 5.18을 알리고 유학생들과 대학을 탐방하는 교류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게티뮤지엄에서 세계적 명작 반 고흐의 아이리스, 모네의 일출 등을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높였고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등 관람을 한 후 그리피스 천문대도 방문해 과학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샌버나디노대학을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교류 활동을 하게된다. 또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기념 동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후 샌디에고에서 관련 홍보 및 영상 촬영 등을 진행한다.
한 푸른새 단원은 “미국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이 나라에서 5.18민주화 운동을 알리게 되면 효과가 클 거 같아 뿌듯하다”며 “이번 경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이며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세계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광주의 유산이다. 우리가 이루어낸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공동체·나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으면 한다. 또 우리 푸른새 학생들이 세계민주시민으로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생들이 참여한 라디오코리아 방송은 유튜브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