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 근간됐던
인본 진주 기업가정신 소개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14.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14.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교수,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션을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을 알렸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련 세션은 ‘K-기업가정신과 한국의 미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K-기업가정신과 관련한 의미와 성립 과정, 한국 경영의 현실과 실태, 그리고 활성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과제 등이 논의됐다.

조규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은 글로벌 4대 기업의 창업주가 지향했던 기업가치이자 우국애민·사업보국·인본주의적 인재양성·기업이윤의 정신”이라며 “진주시는 이 정신이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국가수호·발전을 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기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14.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9.14.

먼저 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토론을 열면서 “혁신만큼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진주 출신 4대 글로벌 기업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이 2세대, 3세대로 이어지고 있는지 논의하고 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은 “경제 성장을 넘어 사회발전에 기여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남명 조식의 실천적 유학 정신은 이러한 역할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진주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는 이 정신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션에 특별 참가한 인도네시아 마케팅 컨설팅 기업 마크플러스의 허마원 카타자야 회장은 “한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포착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실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 “마케팅은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것으로 기업가정신이 없으면 마케팅은 실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수 승산마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창업주들이 배출된 건 특수한 사례이자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악조건 속에서 경제 기적을 만들어냈다. 서양의 것과는 다른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에 기초한 인간중심의 정신이 기적의 원천이 됐다”고 했다.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부이사장은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지향하는 진주 기업가정신은 기업 운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정신이 서론에만 그치지 않도록 연구·교육을 통해 계승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대 창업주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은 “인본주의적 기업가정신이 오늘날 삼성이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이 되는 원천이 됐다”며 “기업가정신 수도인 진주시에서 기업가정신센터를 운영하는 거로 안다. 청소년들이 제대로 기업을 알고 그 정신을 이해할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지식포럼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지식 공유를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세계 경제 성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출범했다. 올해는 24회째로 ‘테크노빅뱅: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인류’를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열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