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1인 조업 선장 사망
상백도서 어선 간 충돌사고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밤새 잇따른 해양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13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12일 저녁 10시 6분께 광양시 광영포구 앞 50m 해상에서 0.6톤급 어선 A호 선장 B(84)씨가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자녀에 의해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해경은 신고 접수 후 어선 위치에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어선 A호는 닻을 내려놓은 상태로 조업 흔적만 발견된 채 B씨는 발견되지 않아 관계기관 및 민간해양구조선과 함께 해·육상 수색에 나섰다.
B씨는 민간해양구조선에 의해 사고선 A호로부터 약 920m 해상인 간출여에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인계했으나 숨졌다.
또한 12일 저녁 11시 47분께 여수시 상백도 서쪽 약 5.5㎞ 해상에서 9.77톤급 낚시어선 C호와 4.99톤급 어선 D호가 충돌했다. 여수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모니터링 중에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여수해경은 사고 접수 후 경비함정을 보내 낚시어선 승선원 12명이 허리통증 등 타박상을 호소했으나 어선 D호의 승선원들은 피해가 없음을 확인했다.
충돌사고로 양 선박의 선체 일부가 손상됐으나 자체 항해가 가능해 호송을 받아 환자들은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1인 조업 사망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낚시어선과 어선 간 충돌사고는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돼 선장과 승객들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