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온 78℃ 부곡온천, 국내 대표 1등 온천도시
경남도 ‘부곡온천 활성화 정책’ 첫 성과, 부곡온천 우수성 전국 홍보 계기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지역 특성 살린 사업 추진, 부곡온천 활성화 기대

부곡온천 분수공원. (제공: 창녕군)ⓒ천지일보 2023.09.13.
부곡온천 분수공원. (제공: 창녕군)ⓒ천지일보 2023.09.13.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녕군(군수 성낙인)이 78℃ 전국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천도시에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온천의 온도와 성분이 우수하고, 관광 등 온천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발전·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온천도시로 지정한다.

부곡온천은 조선 성종 때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의 영산현조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에서 보듯 유래가 매우 깊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끓어 넘치는 원수를 온천 이용 업소마다 적당한 온도로 전환해 목욕과 객실 난방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천수는 유황 성분과 황산나트륨(NaSO4)을 함유해 피부 노화 억제와 미용 효과가 뛰어나고, 당뇨와 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인체 내 활성산소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부곡온천관광특구 내에는 창녕스포츠파크와 국민체육센터, 전천후게이트볼장, 궁도장 등 스포츠 연계한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전국 여자축구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 개최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부곡온천은 2021년 온천이용객 현황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온천수 활용도가 높다.

창녕군은 이러한 부곡온천의 온천도시 지정 당위성을 피력하고, 부곡온천이 나아갈 지역 발전·지역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해 아산시, 충주시와 함께 2023년도 온천도시에 지정됐다.

군은 부곡온천의 뛰어난 온천수를 더 많은 사람이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급수시설을 통한 자원의 절약과 부곡온천수만의 높은 열에너지 활용사업, 스포츠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부곡온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온천도시 지정을 마중물로 부곡온천이 단순한 지역자원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온천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온천 현황(출처: 행정안전부)에 따른 부곡온천 이용객은 2008년 330만명→2013년 388만 명→2017년(부곡하와이 폐업) 310만명→2019년 280만명→2021년 262만명→2022년 264만 명으로 감소 추세다. 도심에 위치해 목욕이 주기능인 다른 온천에 비해, 부곡온천은 온천을 테마로하는 관광지로서 부곡을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경남도는 관광객의 감소는 곧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창녕군은 ‘부곡온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먼저, 공동급수 시설은 창녕군 자체 용역 후 소요되는 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으로 온천자원 절약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 수온의 온천수를 에너지 산업에 활용하는 등 온천수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폐업된 부곡하와이 부지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경남도와 창녕군이 공동으로 부곡하와이 부지에 대한 ‘민간투자 컨설팅 용역’을 실시해 투자 상품성을 높이고,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부족한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지역 투자 펀드(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3년 7월 12일)’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이번 행정안전부의 온천도시 지정은 부곡온천의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관광 활성화를 통해 소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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