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단식 14일 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 ⓒ천지일보 2023.09.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단식 14일 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 ⓒ천지일보 2023.09.13.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윤석열 정부를 향한 단식 투쟁 14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장소를 국회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대표실로 옮겼다.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은 단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소견을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14일차, 2주일에 접어들어 건강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고 기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인 대표 회의실로 단식장을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최근 단식 중단 요청이 들어오는 것과 관련해 “외부에서 대표 회의실로 단식장을 옮겼다는 것은 단식을 더 이어가겠다는 당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나”며 “당 대표는 단식에 단호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이날 이 대표의 몸 상태에 대한 의료진 진단 보고 브리핑에서 “통상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단식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직까지 체온, 혈당, 혈압 등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진 않지만, 저체온증 등으로 신체기능 저하 증상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 여러 의원이 방문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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