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당 간부 대동하고 10일 떠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23.9.12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23.9.1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 뉴스네트워크 JNN은 이날 러시아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면서 하산역에서는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행사도 열렸다고 전했다.

또 “그가 조만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4년 5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동시에 일본 매체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해 그의 전용열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내보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수도를 떠났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차에 탑승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 대표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 군 최고위급 간부들이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저녁 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이후 4년여 만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북러 정상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탄약이나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함께 북한이 비대칭 전력 확보에 투입할 러시아의 첨단 군사 기술을 교환하는 무기 거래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북한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을 늘리는 문제, 러시아의 대북 식량 수출 등 유엔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여러 사안이 다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하라”며 신속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북러 간 무기 빅딜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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