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원상 기자] 인천 남동구가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관내 삼희아파트 재개발정비구역 내에 ‘간석4동 마을 돌보미의 집’을 개소하고 주거취약계층들에 대한 집수리 사업을 연중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구역 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90가구를 포함한 주거취약계층에 대해 보수가 시급하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보수를 하지 못한 가구를 발굴, 집수리를 펼치고 있다.

이번 집수리는 김모(82) 독거노인 댁을 찾아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한편 도배, 장판 및 양변기, 세면기 교체 시공을 했다.

김씨는 “그동안 몸이 아프고 먹고 살기도 힘들어 집안을 돌보지 못해 힘들었는데 우리 동네에 마을주택 관리소라는 데서 이렇게 치워주고 시공해 주니 정말 좋다”며 “여생을 깨끗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어르신은 몸이 불편한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3시부터 파지를 수거, 힘겹게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집을 방치하고 있었다”며 “지하 방은 어둡고 습하며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도 어려운 상태여서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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