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해병대 고 채모 상병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대통령실에 촉구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을 통해 채 상병 순직의 진실을 규명하고 수사 외압의 실체가 어디인지, 누구인지 반드시 가려내겠다”며 당론채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채 상병이 순직한지 50일이 지났다”며 “그동안 진실 규명을 응원했던 국민에게 대통령실, 국방부, 군검찰의 행태는 오히려 의혹을 더 키웠고 국민의 분노를 더욱더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장관, 차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을 교체한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민주당은 꼬리자르기식 사건 종결, 증거인멸, 진실 은폐 시도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의 즉각적인 해임에 대해서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 있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이 이뤄지지 않을시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장관 즉시 해임을 요청했고 ‘즉시’를 언제까지로 할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논의는 안 했지만, 다음 주까지 신속하게 탄핵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자고 논의를 모았다”며 “대통령실에서도 저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임 요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응답이 없을 시 곧장 탄핵소추안 발의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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