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주관 독서아카데미
섬의 가치와 지속성 강조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지난달 2일부터 ‘섬길 위의 아름다운 기행’을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사진은 1부 강의를 맡은 김준 교수(아래 오른쪽 두 번째)와 수강생들이 수업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천지일보 2023.09.08.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지난달 2일부터 ‘섬길 위의 아름다운 기행’을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사진은 1부 강의를 맡은 김준 교수(아래 오른쪽 두 번째)와 수강생들이 수업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천지일보 2023.09.08.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지난달 2일부터 ‘섬길 위의 아름다운 기행’을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개최한 가운데 김준 교수가 “섬의 지속성을 위해 섬을 팔지 말고 섬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김 교수는 1부 강의를 맡아 ‘지구별 섬마을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5개 과정을 섬살이와 섬의 가치,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지속 가능한 섬을 위하여, 해양 생태계 복원을 통한 섬 생태관광 활성화, 일본의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로 구성했다. 

김 교수는 “섬의 가치와 지속성을 위해서는 주민동원이 아니라 주민참여를 이끌어야 한다”며 “주민이 이해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주민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가장 잘 아는 섬 문화와 섬 생태 자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에 나온 ‘내 생각에는 섬은 우리나라 그윽한 울타리이니 참으로 한번 경영만 잘하면 장차 이름도 없는 물건이 물이 솟아나듯 산이 일어나듯 할 것이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지난달 2일부터 ‘섬길 위의 아름다운 기행’을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박근세 사진 작가가 2부 첫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08.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지난달 2일부터 ‘섬길 위의 아름다운 기행’을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박근세 사진 작가가 2부 첫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08.

2부는 박근세 사진작가가 강의했다. 박 작가는 1980년부터 전국의 섬 여행을 시작한 섬 전문 사진작가다. 그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작가는 ‘섬섬여수 도장깨기’라는 주제로 ▲여수 섬을 즐기는 방법 ▲여수섬을 전부 찾아봐 ▲아름다운 여수 섬 이야기들 ▲풍운의 섬 거문도와 천하절경 백도의 숨은 이야기 ▲사도와 추도! 지질 공원으로 간다!라는 5강을 준비하고 있다. 

박 작가는 지난 6일 첫 강의에서 “좋은 사진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며 “섬은 역사·문화·생태·환경·지질 등 공부할 것이 끝이 없는 종합 문학”이라고 풀어나갔다. 그가 앞으로 남은 4번의 강의를 어떤 이야기로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독서아카데미 인문학 강의는 여수시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힘을 싣고자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회 주관한 공모사업에서 전국 800여개 도서관 중 여수시 이순신도서관이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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