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 의원들 특정 위해 전력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0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07.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보좌진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송 전 대표 전직 보좌진 3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지지의원 모임’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보좌진들이 당시 국회의원 모임 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는 게 검찰 측의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서 돈 봉투가 처음 살포된 것으로 보고있다. ‘송영길계 좌장’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에도 국회의원 모임 관련 실무를 담당한 송 전 대표의 전직 비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은 지난달 22일 윤 의원을 돈봉투 살포 목적으로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일단 기소한 뒤 현역 의원에 대한 제공 혐의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에게 살포된 자금도 3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심하는 불법 돈 봉투 규모는 9400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복수의 현역 의원을 이미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수수 의원들을 명확히 특정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보좌진들을 소환해 돈봉투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후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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