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조율 오간 끝에 확정
출석하면 5번째 檢 소환조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단식 7일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0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단식 7일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0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과 신경전을 벌인 끝에 오는 9일 출석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이번에 출석하면 5번째로, 지난달 17일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출석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7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며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측은 일정과 방식 등에서 이견을 빚으며 소환조사가 두 차례 불발됐다.

당초 수원지검은 지난달 30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에서 24일 또는 26일 조사를 제시하면서 1차 조사가 무산됐다. 검찰에서 다시 이달 4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은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11~15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2차 조사도 무산됐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검찰은 7~9일 사이 출석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2019년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당시 북측에서 요구된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800만 달러의 도(道) 비용을 대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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