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압수수색 닷새 만
“尹, 조우형 봐줬다” 주장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거액을 주고 대선 직전 허위 인터뷰를 보도하려 한 혐의로 검찰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 김만배씨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씨의 주거지와 화천대유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온라인매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브로커 의혹을 받던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 조우형의 혐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6개월여가 지나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조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든지 ‘윤 대통령이 봐줬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검찰은 이 내용들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김씨 압수수색에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에게 억대 금품을 받고 인터뷰를 진행해 청탁금지법 위반과 배임수재 혐의가 있다는 이유였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의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을 1억 65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신 전 위원장이 김씨와 금전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허위 인터뷰를 근거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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