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포스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누적 관객 2000만이 넘는 한국 코미디 시리즈가 돌아온다. 명절 때마다 대한민국을 웃게 했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10여 년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문의 영광 6)’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태원, 정용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가 참석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6’은 잘나가는 스타 작가 ‘박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2003년에 시작해 누적스코어 약 2000만명이라는 숫자로 검증된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시리즈 영화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영화는 시리즈 전편을 제작하고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수난’을 연출한 정태원 감독과 ‘가문의 위기- 가문의 영광 2’ ‘가문의 부활- 가문의 영광 3’ ‘가문의 영광 5- 가문의 귀환’을 연출한 정용기 감독이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정태원 감독은 작품 제작 배경에 대해 “20년 만에 새롭게 재구성해서 선보이게 됐다”며 “세월이 많이 흐르고 절믕ㄴ 세대 감성도 많이 바뀌어서 요즘 감성에 맞게 재구성하면 어떨까 해서 새로운 캐스팅과 아이디어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이 밝힌 것처럼 이번에는 새롭게 윤현민과 유라가 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스타 작가 박대서 역을 맡은 윤현민은 “드라마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올해는 쉬겠다 하던 찰나에 급하게 시나리오를 받았다. 운전 중에 받아서 빨리 답변을 드리려고 용인 휴게소에서 세 시간동안 두 번 정도 읽고 바로 하겠다고 전화를 했다”고 작품 선택 과정을 설명했다. 유라는 “대본 보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캐스팅에 대해 정태원 감독이 솔직한 배경을 밝혀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정 감독은 “사실 첫 번째 캐스팅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멤버들은 이미 캐스팅 돼 있었고 대서와 진경 캐스팅이 어려웠다. 1편 때도 수많은 배우들을 거치다가 정준호씨와 김정은씨를 캐스팅했다. 다 지나고 나서 보면 임자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에도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이 배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놓친 배우들이 후회할 것”이라며 “그 배우들을 VIP 시사회에 꼭 초대하겠다”고 폭탄발언을 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에 탁재훈은 “장르가 뭐냐. 복수극이냐”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시리즈를 이끌어 온 기둥인 김수미는 이번에 조폭 생활을 접고 리조트와 골프 사업을 하는 홍덕자 역을 맡았다. 김수미는 “조폭 생활을 접었다 해도 피가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막내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엄마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탁재훈은 장씨 가문 첫째 아들 장석재 역을 맡았다. 그는 “찍으면서 옛날 웃음 포인트들과 요즘 웃음 포인트가 따로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신경썼다”면서 “요즘 참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잠깐이라도 편안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냥 편하게 웃으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옛날 코미디는 느린 듯한 인위적인 장면이 있었다면 요즘은 호흡이 빠른 코미디를 원하는 것 같아서 호흡을 빨리하는 장면들이 많다. 판단은 관객들이 하겠지만 그런 장면에서는 옛날 시리즈와 달라졌다”고 이전 시리즈들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김수미를 향해 “(영화의) 기둥이 김수미 선생님이다. 만약 이 영화를 안 하셨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열정을 갖고 영화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추석 개봉에 대해 김수미는 “올 추석 연휴가 길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추석 때 극장에 안 가던 습관이 생겨서 한국 영화가 많이 침체됐는데 올 추석은 뉴스나 사회에 웃을 일이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이 와서 크게 한바탕 웃고 추석 명절을 보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문의 영광 6’은 추석을 앞두고 오는 21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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