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가 열린 오늘(4일) 전국의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하고 대규모 추모 집회에 나섰습니다.

전국에서 모여온 교사 약 3만여명이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웠는데요.

수업이 있는 평일이지만 일부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를 쓰고 집회에 참석했고 초등학교 30여곳은 재량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단에 오른 교사들은 교권이 보호되지 않는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사)
“도 교육청은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수반된다 하더라도 곧바로 교권 침해로 볼 수 없다라며 위원회를 열지도 않은 채 각하 처분 공문을 내렸습니다.”

교사들은 여러 차례 진행된 대규모 집회에도 불구하고 교권 회복 관련 법안 개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개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교권보호 합의안 의결하라! (의결하라! 의결하라!)”

(인터뷰: 집회 참석 교사)
“저희가 늘 저희끼리 도닥이면서 그냥 넘어왔던 것들이 결국엔 여기까지 온 것 같아서 이제는 저희들도 뭔가 소리를 내야 되고 또 그 선생님을 제가 만나보거나 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인사는 꼭 하고 싶어서 그래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제 또 다른 선생님들 그렇게 사망하신 소식도 같이 들려오기도 했고 그래서 저희들이 봤을 때는 지금 7월 22일부터 지금까지 두 달 조금 안 됐는데 아무것도 된 거는 없고 계속 말만 나오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니까 저희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교권 보호를 위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들이 다 아동학대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전혀 법적으로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뭐가 발표가 돼도 지금 그거가 되지 않으면 다 소용이 없다라고 현장에서는 지금 말씀을 하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집회로 인해 발생할 혼란을 막기 위해 교사들에게 단체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주십시오.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대한 열망,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 교육 당국이 앞장서겠습니다.”

교육부는 집단행동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 징계와 형사고발 가능성을 언급해 추후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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