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까지 사업 진행
친환경 교통 정책 경험 공유

지난 6월 23일 서울시- 보고타시, 트랜스밀레니오 및 아가타 관계자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지난 6월 23일 서울시- 보고타시, 트랜스밀레니오 및 아가타 관계자와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버스 및 지하철, 케이블카 등 모든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컨설팅을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 계약은 지난달 31일 ㈜티머니와 보고타시의 아가타가 체결했으며, 사업 기간은 2024년 1월까지다.

보고타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지상철 및 경전철 등 교통수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고타시는 각 수단 간의 환승 등 유기적 연계를 위한 차세대 통합교통시스템 구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시의 통합요금 및 무료 환승 제도 등의 정책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를 내방한 클라우디아 로페즈 보고타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읜 면담에서 “보고타시 내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통합결제시스템을 향후 도입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통합환승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책이 보고타시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업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6월 23일 트랜스밀레니오 보고타시 교통공사 부사장 및 데이터 분석기관 아가타 사장 등 보고타시 대표단이 서울시를 방문해 구체적으로 사업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시스템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및 친환경 교통수단과 관련한 교통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보고타시 대표단은 버스, 지하철, 도로 등 교통 및 소통 상황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토피스(TOPIS)에 방문해 서울시의 교통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마뉴엘 리아노 아가타 사장은 “토피스에서 수집하고 생성한 빅데이터를 교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책에 활용하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 보고타시의 혁신적인 BRT 시스템을 본받아 버스중앙차로 제도를 시행했고, 2011년에는 서울시가 교통카드 시스템을 보고타시에 수출하는 등 활발하게 교통정책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이번 사업 추진을 계기로 보고타시에 서울시의 선진 교통정책을 수출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정책 수출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서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해외 도시들이 겪고 있는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나아가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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