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서 수시비율 압도적
수능최저학력기준, 잘 살펴야
3학년 1학기까지 성적 반영
교과성적 높다면 수시 유리

1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된 2024 대입 수시모집 대비 수험생 대상 기회균형전형 1:1 특별진학상담센터에서 지원 자격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3.08.01.
1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에 마련된 2024 대입 수시모집 대비 수험생 대상 기회균형전형 1:1 특별진학상담센터에서 지원 자격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3.08.0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2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수접수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대학별고사 대비와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9월 6일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른 후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두 달 뒤인 11월 16일에 수능 시험을 치른 뒤 12월 15일 전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어진다.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현시점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대학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면, 수능 공부에 집중하면서 대학별 고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면접을 치르는 대학에 수시 지원하려는 학생이라면 대학별 고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생부 대입 반영 항목이 축소돼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원할 대학교와 학과를 결정하기 위해 막바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2024학년도 수시 대비 주의해야 할 점과 전략을 살펴봤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 특징

202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4296명으로 전년도보다 1298명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시모집 인원은 27만 2032명으로 전체 정원의 79%에 달하는 인원을 모집한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은 40%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수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으로 23만 3479명(85.8%)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5만 4121명, 학생부종합전형은 7만 9358명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이와 달리 지역의 많은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학생 자신의 학업 역량과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영역과 비교과 영역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선택이 중요하다.

◆지원자격

지원자격을 통해 해당 전형에 맞는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졸업 시기에 따라서도 지원 자격이 달라져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비롯해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지원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지원자격이 원서 접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 된다. 원서접수 이후 수능을 치른 이후에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허비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학의 전형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충족 여부를 예상해 보며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하지만 고려대(학업우수형),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주의해야 하며, 기준의 높·낮음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2024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수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이 반영된다. 이 때문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정확히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 교과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유리하면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에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해 전형이 이뤄진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야 한다. 다수의 수험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 전형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학생부 관리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학마다 학생부 교과성적 산출방식에 따라 같은 평균 등급의 학생이라도 대학별 학생부 교과성적 산출 과정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면접을 치러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강대, 한양대, 홍익대는 면접 없이 학교생활기록부만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그런데 일부 대학은 면접을 치르는 전형과 서류만으로 선발하는 전형 모두 실시한다.

올해 단국대가 DKU인재(면접형)를, 성균관대가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하며 두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을 모두 운영하게 된다. 반면 아주대와 인하대는 전년도 서류형과 면접형을 모두 운영하다가 서류형을 폐지하고 면접형으로만 학생부종합을 선발한다. 이는 올해부터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부담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이원화해 선발하는 경우에도 어떤 전형으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3개 모집단위(국제관계학과, 경영학부, 도시사회학과)만 서류형으로 선발하며, 숙명여대는 인문계열과 약학부만 면접형으로 선발하고 일반 자연계열 학과는 서류형으로만 선발한다.

◆대학별 다른 접수마감 확인 ‘필수’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대학마다 마감시간이 다를 수 있어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2024학년도 대입 서울 주요대학 수시 원서접수 일정을 보면 고려대는 9월 13일 오후 5시, 서울대와 경희대는 오후 6시가 마감이다. 14일 오후 5시에 마감인 학교는 건국대, 연세대 등이 있고, 오후 6시 마감인 학교는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이 있다. 15일 오후 5시에 마감인 학교는 한국외대, 오후 6시에 마감인 학교는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이다. 끝까지 경쟁률을 확인하고 마감에 임박해 원서접수를 하려는 학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보통 마감시간이 오후 6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후 5시에 마감하는 학교들도 많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학기가 시작되고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인 탓에 수험생들은 이런저런 어수선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수시 원서 접수 전에 희망하거나 목표하는 대학의 모집 일정부터 꼼꼼히 살펴 원서 접수 시에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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