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
병영천 생태하천 조성 등 긍정 검토
강진군 가우도 야간경관 등 건의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진군 강진읍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민들과 즉문즉답을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9.01.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진군 강진읍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민들과 즉문즉답을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9.01.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1일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강진군에 대해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다산초당, 영랑생가, 병영성 등 좋은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청자축제와 하맥축제, 갈대축제 등 사시사철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풍부한 여건을 갖췄다”며 “전남이 주도하는 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사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강진군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영록 지사와 강진원 강진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차영수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주웅 도의원, 이병삼 교육지원청장, 권석진 경찰서장, 최기정 소방서장, 황호용 노인회장 등 24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진군 강진읍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정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9.01.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진군 강진읍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정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9.01.

김 지사는 “강진군은 전남 어디 지역이든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전남의 중심”이라며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1번지, 창업 1번지를 멋지게 성공시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강진군을 전남의 중추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완도 고속도로 국도 23호선 개량, 강진역 신설, 지방도 827호선, 까치내재 터널 개설 공사 등 강진의 SOC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쌀귀리 융복합 산업특구 지정,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도시재생 병영600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며 “강진이 발전해야 전남이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강진 발전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달 31일 도민과의 대화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09.01.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달 31일 도민과의 대화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09.01.

강진원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강진군은 농업을 중심으로 한 1차 산업도시에서 관광 산업을 강화해 3차 산업도 병행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최근 지역 사업을 보면 1차 산업이 42%, 2차 산업이 11%지만, 3차 산업은 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관광이 강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4계절 내내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가 늘어 인구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고 있다”며 “성화대학을 리모델링해 귀농·창업 청년이 찾는 지역으로 만들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 수당을 지급하면서 최근 1년간 출생아 수가 40%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등 주거와 일자리, 육아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가 지난달 31일 강진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09.01.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강진군 도민과의 대화가 지난달 31일 강진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09.01.

이날 강진군은 인근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지 조성에도 일조할 수 있는 가우도 야간 경관 조명 설치(5억원) 등 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강 군수는 “방문객 수가 점차 감소 추세인 전남 대표 관광지인 가우도에 새로운 관광콘텐츠 접목을 위한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매력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야간 경관을 즐기며 하루 머물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1994년 강진군수로 있으면서 강진군의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해 가우도에 출렁다리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강진군은 전국에서 역사 문화가 가장 앞서고 관광 분야에서 풍부한 자원이 있으므로 남도답사 1번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강진군이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의 중심이 되도록 강진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군민들의 건의도 잇따랐다.

김용관 병영면 이장단장은 “병영면을 가로지르는 병영천 폭이 좁고 양쪽으로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최근 이상 강우 등으로 하천 정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병영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하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영천과 관련해 강 군수는 “병영천을 정비하되 병영성, 하멜촌과 같은 관광 자원도 있으니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생태관광하천으로 되도록 해 달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강진원 강진군수(왼쪽)가 지난달 31일 도만과의 대화에서 웃으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09.01.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와 강진원 강진군수(왼쪽)가 지난달 31일 도만과의 대화에서 웃으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09.01.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생태관광하천으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산림국장과 상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적극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무위사의 주지 법오스님은 “조선 3대 수륙대재인 무위사 수륙대재가 오는 10월 개최되는데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행사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재인 강진항운노동조합 조합장은 “지난 2016년 3월 국비 250억원이 투입돼 강진항이 완공됐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마량~제주 간 강진항 화물선을 재취항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까치내재터널 임기 내 조기 완공 ▲지역특화 중소형 임대 스마트팜 선정 ▲강진문화원 건립 등 안건도 제시됐다.

김 지사는 “도민들이 건의한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전남도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특히 강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강진이 전남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영랑 김윤식 선생이 강진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는 사전 홍보 영상, 김영록 전남지사가 관선시절 8개월 동안 강진에서 근무했던 인연과 1994년 당시 영상을 ‘4차 산업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음성 복제’와 ‘딥페이크’ 기술을 접목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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