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유물전시관서 9월 5일~내년 1월 14일 진행

특별전 포스터  (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특별전 포스터 (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왕의 만찬을 운반한 그릇으로 사용된 ‘고려도기’에 담긴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31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생활용기이자 각지의 일품(一品) 먹거리를 운반하는 그릇으로 사용돼온 고려도기의 생생한 모습을 선보이는 특별전 ‘고려도기 - 산도해도 주재도기(山島海道 舟載陶器)’가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는 9월 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다.

우리에게 친숙한 도기(陶器)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그릇문화의 중심에 있었으며, 자기(磁器)의 시대인 고려~조선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질그릇, 옹기라는 이름으로 변함없는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양과 육상 유적에서 출토된 고려도기를 비롯해 도기와 관련한 고문헌과 회화, 재현 도기, 영상콘텐츠, 모형 등 27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1부에서는 ‘그릇문화 1만 년과 고려도기’를 주제로 우리나라 그릇문화의 역사 속 도기의 특징과 제작 기술을 소개하고 생활·분묘(무덤)유적 출토 도기 70여점을 선보인다.

2부 ‘고려, 푸르고 검은빛 그릇의 공존’에서는 동시대 절정기를 이룬 고품격 도기와 청자, 고려 왕실의 술을 의미하는 ‘양온(良醞)’이 새겨진 도기 술병(서울시유형문화재), 각종 의례용 도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고려도기의 길, 바닷길’은 고려시대 침몰선 ‘태안 마도1·2·3호선’에서 건져낸 유물들을 중심으로특히 고려 무신정권기 최고위층과 권력 기관들에 보내는 풍요로운 물산이 실렸던 마도3호선의 이야기를 다양한 연출 영상과 모형으로 흥미롭게 조명했다.

전시는 오는 9월 5일부터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해양유물전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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