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더미 지방공기업 (사진출처: 이미지 투데이)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각 지자체 공기업이 내는 이자가 한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1일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마포갑) 의원이 행정자치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속 공기업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각 지자체 공기업 28곳의 이자총액이 2010~2014년 5년 동안 6조 9531억원에 달했다.

지방공기업의 이자 총액은 지난 2010년 1조 4728억원에서 2011년 1조 5197억원, 2012년 1조 5753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에는 1조 2541억원, 2014년 1조 131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간 1조원을 넘었다.

특히 서울SH공사는 5년 동안 2조 4593억원으로 이자 부담이 가장 컸다. 인천도시공사가 1조 4150억원을 이자로 감당하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22.2%에 불과한 강원도의 강원도개발공사(GDC)는 하루 평균 1억원 가까운 돈을 이자로 내고 있다.

지방공기업의 부채발생 원인은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사업추진 차입금 및 임대보증금의 지속적인 증가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대형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투자비용 등이다.

노웅래 의원은 빚더미에 허덕이는 지방공기업을 평가해 순위에 따른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든 것만이 행정자치부가 부채 해소방안으로 내놓은 대책이라며 행정자치부는 지방 공기업 부채규모가 12년 만에 줄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지방공기업 이자절감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