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회 임시회 5분 발언
“잼버리 전철 밟아선 안돼”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상포지구 전경.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3.08.29.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상포지구 전경.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3.08.29.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이 지난 28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주 무대 주변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5분 발언했다. 

송하진 의원은 임시회에서 “전 국민 실망과 국제 망신 등 최악의 지구축제로 치러진 세계잼버리대회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이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박람회 주 무대인 진모지구는 흙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로 남산공원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와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반입된 토사 등이 한데 적치돼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 상당량의 건설폐기물이 적치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실태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대지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진모지구와 맞붙은 상포지구는 지금까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탓에 개발행위가 불가해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 상포지구와의 2~3미터 편차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이 일대는 지대가 낮아 집중 호우 시 침수가 빈번해 통행이 제한되고 배수시설이 허술해 주민이 큰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인근 펜션, 리조트 등 숙박시설에서 불법 방류되는 각종 오·폐수에도 이렇다 할 정화시설이 없다는 점도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송 의원은 “진모지구와 상포지구는 사실상 동일 택지인데 상포지구를 놔두고 진모지구에 두 무대를 설치하려는 발상은 치부는 가린 채 분칠만 하겠다는 심산”이라며 “도시계획 기반 시설 정비 등 열악한 주변 환경에 대한 총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송 의원은 “박람회 개최 시기인 7월은 장마, 폭염, 태풍 등 변수가 큰 만큼 개최 시기 조정과 함께 사업비 역시 200억원은 부족하고 1000억원 이상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며 “공교롭게도 박람회 개최 시기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행정 공백 및 인수인계 부재로 박람회 운영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는 지역민 축제가 돼야 하고 지역민에게 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여수시와 의회가 묘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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