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05.26. (출처: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05.26.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9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 동력이 유한하고,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에게 모욕을 주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민생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심지어 이건 보수진영의 보편적인 지향점이라기보다는 그저 일부의 뉴라이트적인 사관에 따른 행동”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김일성이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키고 공산주의자들이 분단을 고착화시키기 전까지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민족진영에서 활동하는가, 공산진영에서 활동하는가는 우리가 지금 선거에서 기호 1번을 지지하느냐, 기호 2번을 지지하느냐 정도의 문제였을 것”이라며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해도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에게 암살된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 전 의원이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하며, “과거 무장 독립운동에 나섰던 사람 간에 작은 알력이 있었을망정, 이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공산주의자 논리가 비판을 받으니 이제는 ‘창군이후의 사람만 남겨야 된다’라고 다른 필터링 기준을 제시하는 모양새이지만 그러면 해군 사관학교에 창군과 관계없는 이순신 동상은 무슨 기준에 따른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 논란은 하루속히 접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을 이유로 육사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흉상을 육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