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 줄이고 안정성↑

한국농어촌공사 홍수 예·경보 시스템 운영 모식도 이미지.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23.08.29.
한국농어촌공사 홍수 예·경보 시스템 운영 모식도 이미지.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천지일보 2023.08.29.

[천지일보=서영현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가 29일 농업용 저수지의 홍수 피해 예방과 하류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저수지 홍수 예·경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최근 폭우,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해 디지털 기반 홍수 사전 예측 및 조기 경보로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저수지 홍수 예·경보 시스템’은 기상청 강우 정보 등 날씨 빅데이터와 저수지 수위계, 강우량계 등 재해예방 계측 장비로 계측된 자료를 AI가 학습하게 해 홍수량과 저수위를 예측하고 비상 상황 실시간 재난방송·문자 송출체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공사는 호우 시 저수지 사전 방류를 위한 저수지 비상수문과 재해 계측 장비를 확대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저수지 방류는 과거 경험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급격한 기후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 또 폭우 등으로 하천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하류 지역의 침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구현을 통해 호우 예보 시 사전 홍수량 예측과 함께 저수지 수문 개폐에 대한 의사결정 및 저수율 조절이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계측기로 감지한 위험 상황을 조기 경보장치를 통해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바로 전파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즉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주 왕신저수지 월류와 같은 위험 상황이 예측될 때 사전 방류와 신속한 주민대피 등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병호 사장은 “이상 기후가 일상이 돼버린 지금 홍수 피해 예측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시스템 도입·추진 속도를 높이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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