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사올라, 10호 담레이, 11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 (제공: 기상청) ⓒ천지일보 2023.08.28.
9호 사올라, 10호 담레이, 11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 (제공: 기상청) ⓒ천지일보 2023.08.2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이번주부터 2차 장마가 시작되는 가운데 태풍 3개가 한꺼번에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생한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에 이어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달하면서다. 9호·10호 태풍은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지만, 11호 태풍의 경로는 현재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540㎞ 해상에 있는 19호 열대저압부는 29일에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쿠이는 이후 북서진하면서 다음달 1일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4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예상경로는 전 세계 수치 모델마다 다른 진로를 예측하는 등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쪽 저위도 열대 해상에서 9~10호 태풍과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저기압 소용돌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19호 열대저압부는 아직 태풍으로도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발달한 9호와 10호 두 태풍은 서로를 밀어내면서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강도가 ‘매우 강’까지 발달한 9호 태풍 사올라는 타이완 남쪽 지역을 관통한 뒤 다음 달 1일에 중국 산터우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10호 태풍 담레이는 일본 도쿄 동쪽 해상을 지나 29일에 일본 삿포로 동쪽 127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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