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NH농협은행은 부진
농협, 온실가스 배출 최대
신한, 에너지사용량 3.6%↑

서울시내 은행 ATM기의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시내 은행 ATM기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녹색경영 수치가 개선된 반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온실가스 배출량(tonCO2eq, 이산화탄소환산톤)이 가장 많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은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이산화탄소환산톤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의 녹색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쓰인다.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은 9만 5926tCO2eq로 전년(9만 5692tCO2eq) 대비 234tCO2eq(0.24%) 증가했다. 배출 규모는 비교 대상 은행 중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21년 7만 3782tCO2eq에서 2022년 7만 4026tCO2eq로 244tCO2eq(0.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줄었다. 하나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21년 6만 3962tCO2eq에서 2022년 6만 2544tCO2eq로 1418tCO2eq(2.22%)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3374tCO2eq(4.54%, 7만 4425tCO2eq→7만 1051tCO2eq)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사용량 측면에서도 은행별 실적이 엇갈렸다.

하나은행의 에너지사용량은 2021년 1311TJ(테라줄)에서 지난해 1282TJ로 29TJ(2.22%)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1094TJ에서 1071TJ로 23TJ(2.11%) 준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1443TJ에서 1442TJ로 1TJ 감소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213TJ로 전년(1171TJ) 대비 42TJ(3.58%) 증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