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첫 출시 후 14년만
판매 1위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3.08.27.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3.08.2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친환경차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하이브리드 모델 처음 출시 이후 약 14년 만이다.

27일 현대차·기아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양사의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판매량은 99만 7469대다.

아직 8월 판매량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현대차·기아의 월평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만 2000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이달 무난하게 100만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09년 출시된 아반떼와 포르테다. 

양사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첫해 6312대로 시작해 2015년 누적 10만대를 돌파, 이어 2015년 누적 20만대, 2020면 누적 50만대를 기록했다. 이때부턴 연 10만대 판매 고지에 올랐으며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0만대의 벽을 넘어서기까지는 11년이 걸렸으나, 이후 추가 50만대 판매까지는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인프라, 주행 질감 등 아직은 전기차가 망설여지는 소비자에게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개별소비세, 취득세,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혜택과 고유가 시대에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높아 경제성 측면에서도 선호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세는 현대차·기아를 포함은 전체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국내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연료별 등록 신차 중 하이브리드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2만 5338대)이 증가(26.2%)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전체 1/5을 차지한 현대차 그랜저다. 2013년 12월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까지 누적 22만 8515대가 팔렸다. 이는 국내에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5대 중 1대가 그랜저인 셈이다.

이어 기아의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가 2016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14만 181대 판매돼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투싼과 싼타페, 기아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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