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연기로 알리던 통신수단
충민사·석보·선소 이어 네 번째

전남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산 248번지 봉수 일원.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3.08.25.
전남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산 248번지 봉수 일원.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3.08.25.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는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최근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을 잇는 전남·전북·충남·경기·인천 지역 내 16개 봉수 유적을 ‘제5로 직봉’으로 칭하고 사적 지정키로 했다.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은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산 248번지 일원이다. 이곳은 제5로 직봉 구간 가운데 출발지로서 의미가 크며 노선의 연속성이 고려됐다.

최종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은 오는 9월 23일까지 30일간의 지정 예고, 각계 의견 반영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고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여수는 여수 충민사, 여수 석보, 여수 선소 유적에 이어 네 번째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을 보유하게 된다. 

전남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산 248번지 봉수 일원서 바라본 모습.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3.08.25.
전남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산 248번지 봉수 일원서 바라본 모습.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3.08.25.

정기명 여수시장은 “돌산도 봉수의 국가문화재 지정은 방답진 성, 은적사, 돌산향교, 향일암 등 돌산지역 문화자원과 함께 관광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돌산도 봉수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봉수 유적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은 지난 3월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을 잇는 제2로 직봉 구간에 이어 두 번째다.

봉수는 횃불과 연기가 합쳐진 용어로 일정한 거리마다 봉수대를 두어 변방의 위급한 소식을 중앙에 전하던 전통적인 군사 통신수단이다. 직봉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주요 봉화대를 뜻한다.

돌산도 봉수는 여수 방답진(防踏鎭)에서 관장했던 곳이다. 산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남해를 경계로 경남 남해의 금산 등을 마주 보며 서남쪽은 개도·금오도·안도·연도 등의 크고 작은 섬을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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