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실패로 부담 느끼는 듯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2023.6.1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2023.6.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전날(24일)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실패 소식을 대외용 관영 매체를 통해 2시간여 만에 전했지만, 주민이 보는 대내 매체에는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는 25일인 이날까지 발사 실패 소식을 일절 전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5월 1차 발사 실패에 이어 이번에도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한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바로 알리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5월 31일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당시에도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속하게 실패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내 매체는 관련 소식을 6월 19일에 처음 알렸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새벽 3시 5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 로켓 ‘천리마-1형’을 발사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그러면서 오는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시기는 10월 1일부터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사이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므로 그(10월 10일 당 창건일)쪽 중심으로 일정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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