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尹, 이동관 지명 철회하길”
야 “윤 정부 발목 잡는 아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8.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담은 청문보고서를 용산 대통령실에 직접 전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볼썽사나운 쑈”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및 무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언론사에 전례 없는 흑역사를 쓴 장본인”이라며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강득구·고민정·민형배·박찬대·변재일·윤영찬·이인영·이정문·장경태·정필모·조승래 의원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 고발하고, 공영방송 인사와 보도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후보자 시절 위세가 이 정도인데 실제로 방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가는 어떤 칼을 휘두를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이동관씨에게 방통위를 맡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이동관씨의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8.24 (출처: 연합뉴스)
조승래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8.24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가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민주당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청문보고서라는 명칭을 쓸 때는 여·야 합의로 채택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민주당은 ‘부적격’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는 일방적 억지 주장만 되풀이해 결국 채택이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아 보려는 민주당의 아집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민주당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국회 밖에서 국민께 보여드리기 볼썽사나운 쇼와 생떼 쓰기는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 인사청문 보고서에 합의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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