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각종 규제 완화 추진
“한옥마을 활성화 기여 기대”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천지일보 2023.08.24.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천지일보 2023.08.24.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전북 전주시가 올해 상반기 동안 전주한옥마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813만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24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전주한옥마을에 총 813만 4718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1만 7817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과 비교해 9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27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4949명과 비교해 3.6배 증가한 수치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연간 관광객 수가 1129만 491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15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한옥마을을 국제적 위상에 맞는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옥마을 일원에서 허용 음식 품목 및 건물 층수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에 따라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일식과 중식, 양식 등 모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다. 건축물 층수도 태조로·은행로지구에 한해 지상 2층까지, 전 지구에 지하층도 허용된다.

또 6m 이상 도로에 접한 필지에 음식점 입점이 가능해지면서 상가의 공실 문제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50여곳에 달했던 한옥마을 내 공실 상가 수는 현재 약 30개 정도로 줄었으며 시는 향후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업종인 제과점·제빵점·커피숍 등 프랜차이즈와 도넛·샌드위치·피자·햄버거 등 일부 패스트푸드점의 판매 제한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한옥마을 고유성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한옥마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체험할 프로그램 확충, 관광 정보와 편의 제공 등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져 한옥마을이 활기로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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