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친환경 대중교통
2026년 착공, 2029년 개통
“사람 중심, 교통복지 실현”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세계 최초 친환경 수소트램이 도입된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3.08.23.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세계 최초 친환경 수소트램이 도입된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도 철도중심 대중교통 시대를 열게 됐다. 

울산시는 23일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를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말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한지 2년 8개월여 만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 부담과 트램 도입으로 발생되는 추가 비용 보전, 울산의 도로 여건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성·환경성·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울산에 맞는 최적의 대중교통은 ‘트램’이라고 결론내리고 타당성 재조사를 꼼꼼히 대비해 최종 통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다는 점과 트램 도입에 대한 울산 시민의 열망, 2020년 기준 대중교통 수송부담률이 11.6%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이고 시내버스 승객은 계속 줄어 하루 평균 21만명에 불과하다. 교통혼잡비용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트램을 통해 도심 상권 활성화와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변화,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면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수소트램 모형.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3.08.23.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수소트램 모형.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3.08.23.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사업은 총 사업비 3297억원(국비 1978억원, 지방비 1319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역부터 신복로터리까지 10.99㎞ 구간을 수소전기 트램으로 연결한다. 사업은 오는 2026년 착공,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운행 중인 ‘동해선 광역전철’과 향후 완공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를 잇게 돼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트램과 버스노선이 간선·지선 체계로 환승되면서 울산 곳곳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한다.

울산 트램은 세계 최초 수소트램을 도입해 도시공간 재개편과 동시에 ‘사람 중심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미래지향적 친환경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1호선은 공기정화 기능과 소음·진동 최소화, 무가선 시스템 등으로 도시경관이 차원 높게 개선된다. 

울산시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차량형식, 배차간격, 차량기지 위치 등 사업계획 변경을 통한 경제성 향상에 나섰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통과가 불투명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4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평가위원들에게 ‘울산 트램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책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선언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세계 최초 친환경 수소트램이 도입된다. ⓒ천지일보 2023.08.23.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선언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세계 최초 친환경 수소트램이 도입된다. ⓒ천지일보 2023.08.23.

울산시는 이처럼 트램 1호선 건설을 우선 진행하면서 향후 2, 3, 4호선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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