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동선 동부권역으로 확산
명소 연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케이블카 설치 등 6개 사업 추진
연계·진흥사업도 점진적으로 추진

우범기 전주시장이 22일 아중호수 일원에서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8.22.
우범기 전주시장이 22일 아중호수 일원에서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8.22.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를 전주의 문화·역사·예술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재창조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2일 아중호수 일원에서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관련 현장브리핑을 갖고 “아중호수는 한옥마을과 고덕터널 일원, 지방정원으로 이어지는 삼각 관광밸트 중심에 있는 도심 속 호수”라며 “전주시는 1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던 한옥마을 외에 체류형 관광명소로 아중호수를 개발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아중호수 일대에 전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입혀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승암산 일대와 아중호수, 지방정원 등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주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생태동물원 등 다른 관광명소와 연계해 1박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2480억원을 투입해 6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개 진흥사업 등 총 21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6개 핵심사업의 경우 오는 2029년까지 총 1180억 5800만원을 투입해 ▲아중호수 바람터널 조성 ▲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 ▲전주 지방정원 조성사업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조성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아중호수길 도로확장 등을 추진한다.

아중호수 종합계획도 조감도. (제공: 전주시)
아중호수 종합계획도 조감도. (제공: 전주시)

먼저 시는 전주한옥마을과 아중호수 사이에 있는 전라선 철도의 폐터널(고덕터널) 1.23㎞ 구간을 별자리 등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특화형 문화 이벤트 공간인 바람터널로 조성해 한옥마을에서 승암산 일대를 거쳐 아중호수로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또한 전주한옥마을과 승암산, 아중호수 일대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를 거쳐 호동골 일대 전주 지방정원으로 연결되는 약 3㎞의 케이블카도 설치한다.

전주 지방정원 인근에 케이블카 승강장이 들어서면 아중호수에서 한옥마을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져 아중호수와 지방정원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이 설치될 호동골 양묘장 일대는 오는 2024년말에 각각의 주제를 가진 15개 정원과 휴식 및 문화공간을 간직한 전주 지방정원으로 거듭난다.

여기에 시는 호수 위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아중호수 도서관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중호수 수면 위에 조성되는 도서관은 감성과 전시, 공연의 3가지 테마를 담아 오는 2024년 4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후백제 역사공원 조감도. (제공: 전주시)
후백제 역사공원 조감도. (제공: 전주시)

이와 함께 시는 아중호수 인근 무릉마을 일원에 후백제 왕도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교육관과 전시관 등을 갖춘 후백제 역사공원은 전주가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적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천년고도의 역사문화도시임을 알리는 장소로 조성된다.

끝으로 시는 관광명소로 재창조되는 아중호수와 주변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무릉마을에서 동부대로 왜망실 방면까지 약 1.3㎞ 구간 기존 도로를 확장해 차량 정체 해소 및 안전한 보행공간을 확보할 구상이다.

시는 국비 공모와 민간투자 등을 적극 유치해 폭포형 상징조형물 설치, 플로팅보트 운영, 호수변 야간경관 조성, 브릿지전망대 조성, 아트레이크 야외공연장 조성, 지방정원 아트브릿지 조성 등 12개 연계사업과 3개 아중호수 진흥사업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은 전주시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주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관광이 한데 어울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해 실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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