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예산 10억원 확보
11개 구간 약 200m 진행
원형 유지 기본 원칙 정비

무주 적상산성.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2.
무주 적상산성.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3.08.22.

[천지일보 무주=김동현 기자] 전북 무주군이 지난 6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적상산성 성벽보수정비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2일 무주군에 따르면 군은 적상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현존하고 있는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무주 적상산성 종합정비’ 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난 2020년에 수립한 계획을 토대로 지난해까지 적상산성 북문지 발굴조사(227㎡)와 적상산성 탐방로 정비(수목 제거) 설계, 적상산성 성벽보수 설계 용역 등을 마무리했다.

무주군은 올해 6월 문화재청의 설계 승인을 받아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1978년부터 현재까지 복원·보수됐던 약 900m 구간 중에서 훼손된 부분에 대한 보수정비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는 위험구간을 제외한 총 11개 구간(약 200m)에서 진행된다.

군은 이번 성벽보수정비를 시작으로 학술조사를 통해 원형고증 자료를 확보하는 등 원형구간에 대한 보수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정희 무주군 문화예술과 문화재팀 팀장은 “성벽보수 정비 구간은 성벽보수설계 시 문화재청과 협의한 구간으로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을 하게 됐다”며 “무주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이기도 한 적상산성이 최대한 옛 모습을 찾아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 적상산성은 고려 말에 자연석으로 축조된 둘레 약 8143m, 높이 1.2~1.8m 규모의 성이다. 현재는 북문지(기단시설 등)와 서문지(옹성부 등) 등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적상산사고를 지키던 요충지였다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5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무주 적상산성 종합정비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국·도·군비 포함 총사업비 380억원 규모로 수립된 무주 적상산성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2035년까지 발굴·시굴 등 학술조사와 보수·정비·활용 등 단계별 종합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무주군은 장기적 관점에서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정비를 추진할 방침으로 적상산성 탐방을 관광 자원으로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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