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데이터 여부 탐색
도쿄電, 데이터 실시간 공개
韓, 현장사무소 참여 불확실
[천지일보=방은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오는 24일로 결정함에 따라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방류 후 후속 검증 채비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제공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면서 “방류가 시작되는 즉시 추가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상주할 것에 합의했으며, 지난달 IAEA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NPS) 사무소를 개설했다”면서 “IAEA 직원들은 그곳에서 방류 시작일과 그 이후에도 안전기준을 준수하는지 현장에서 활동을 모니터링·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가 방류 단계에서도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객관적인 안전 검토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IAEA는 “방류가 안전기준을 준수하는지 지속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AEA는 지난 2년간 ALPS 처리수 취급·방류와 관련된 안전 측면을 종합 검토하고 지난달 4일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IAEA는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다면 인체와 환경에 미칠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계획의 타당성을 살펴온 IAEA는 앞으로 일본이 약속한 대로 오염수를 처리해 정해진 절차대로 방류하고 환경 영향 평가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지와 이를 통제하는 감독기구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등을 감독 관찰하게 된다.
아울러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사무소에 상주하게 될 IAEA 전문가들은 오염수 샘플을 채취하고 실험실로 보내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고,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관련 시설을 방문하면서 변경 사항이 생기면 도쿄전력과 의견을 조율하는 일도 담당한다.
이에 따라 IAEA는 오염수 유량과 방류 전 오염수 희석에 쓴 해수량, 희석 후의 삼중수소 농도, 여러 위치에 설치된 방사선 모니터링 수치 등 도쿄전력이 제공할 주요 데이터를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20년 후, 30년 후에도 계획대로 되는지 확인을 계속하겠다”며 “처리수의 최후의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IAEA의 현장 사무소에 한국인 전문가도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