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질의 과정서 충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이 이날 검찰 업무추진비 관련 질의를 하던 중 한 장관 답변 태도를 지적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최 의원은 한 장관에 “맨날 반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깐죽거리지 말라”라며 “그러니까 반말을 듣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한 장관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이거는 항의를 드릴 수밖에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최 의원은 “제발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 바란다”고 지적했고,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상하다”고 응수했다.
최 의원이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깐죽거린다”고 비꼬자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갑질을 하면서 자기 막말을 하는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지난 2020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에 따른 검언유착 의혹으로 2년여간의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최 의원의 허위 글로 피해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한 장관은 당시 자신의 휴대폰을 포렌식 하려는 검찰에 비밀번호를 끝까지 가르쳐주지 않아 논란이 된 바도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찰이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최 의원을 무리하게 끌어들여 강제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