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질의 과정서 충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정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3.29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정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3.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이 이날 검찰 업무추진비 관련 질의를 하던 중 한 장관 답변 태도를 지적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최 의원은 한 장관에 “맨날 반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깐죽거리지 말라”라며 “그러니까 반말을 듣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한 장관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이거는 항의를 드릴 수밖에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최 의원은 “제발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 바란다”고 지적했고,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상하다”고 응수했다.

최 의원이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깐죽거린다”고 비꼬자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갑질을 하면서 자기 막말을 하는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지난 2020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에 따른 검언유착 의혹으로 2년여간의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최 의원의 허위 글로 피해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한 장관은 당시 자신의 휴대폰을 포렌식 하려는 검찰에 비밀번호를 끝까지 가르쳐주지 않아 논란이 된 바도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찰이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최 의원을 무리하게 끌어들여 강제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